현대사상입문: 무비판적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 입문서적
Fig.1 현대사상입문, 아르테
1회독 후 간략한 감상이다. 이 글에서는 책이 어떤 내용을 어떻게 서술하는지 위주로 서술하고자 한다. 디테일한 내용 메모는 2회독 독후감에서 다루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서양 철학을 간단하게나마 이해하고 싶어 그리스 철학을 “명상록 수업”, “에피쿠로스”, “철학의 위안”으로 간략하게나마 훑어 보았고, 기독교 철학을 “천주교 예비 신자 교리서”, “가톨릭 생활교리”로 훑었다. 이제 보다 근대적인 철학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고, “현대사상입문”이라는 제목에 이끌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에 관한 지식은 아주 얕게나마 쌓을 수 있었다. 책의 주제를 생각하면 ‘현대사상입문’보다는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 입문’이 보다 적절한 제목이라고 볼 수 있겠다. 때문에 현대의 다양한 정치적 의제, 예를 들면 여성주의나 탈식민주의가 주목받게 된 이유의 이론적인 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푸코, 들뢰즈, 데리다를 중심으로 1960-90년대의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을 ‘질서와 일탈’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이 책의 서술 방식이 흥미로운 점은, 다른 철학 입문서의 시간 순서대로 쌓아가며 논리적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먼저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을 간단하게 살펴보고, 그 철학적 기반이 된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의 철학의 일부분을 확인하고, 또 다른 기반이 된 정신분석을 확인하기 위해 라캉과 르장드르의 일부분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표지에서 수많은 철학자들의 이름을 열거해 “철학의 근본문제에 관한 10가지 성찰”같은 입문서인줄 알았지만,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각 철학자들의 논지의 일부분만을 인용한 책이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의 비판점을 다루지는 않아 독자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점으로, 이에 관해 찾아보려면 또 다른 책을 찾아봐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쉽고 현실적인 예시와 논리적인 서술로 쉽게 읽히지만 다루는 내용이 쉬운 것은 아니어서 메모를 하는 편을 추천하며, 본문을 바로 읽기보다는 옮긴이의 말을 먼저 읽고 본문을 읽는 것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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