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ics

공리주의 제4-5장 효용 원리의 입증과 정의와의 관계

Fig.1 Book cover

본문 내용 요약

4장에서는 효용 원리의 입증에 대해 다룬다. 즉, 행복이 하나의 목적으로 유일하게 추구할 만한 것desirable이라는 것을 보인다. 경험적으로 그렇다는 것도 있겠지만, 밀은 우리가 행복 외의 어떤 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인다. 정확히는, 우리가 행복 외의 원한다고 생각하는 다른 것들은 행복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거나 행복의 한 요소라는 것을 주장한다.

5장에서는 정의와 효용의 관계에 대해 다루며, 결론적으로는 정의는 인간 전체의 복리에 대해 고려하는 감정이기 때문에 이 또한 효용 또는 최대 행복 원리와 관련된 개념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정의감이라는 감정에 대해 정의하기 위해 실제 사례를 들고, 주요한 요소를 추출하며, 이것이 공리주의 도덕률에서의 효용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에 대해 다룬다.

Fig.2 Abstract of chapter 4.

Fig.3 Abstract of chapter 5.

주관적 생각

4장에서는 개인 차원에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루는 장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법학자였던 벤담이 주창한 윤리학이니만큼, 특히 1장에서도 말했던 “모든 도덕의 뿌리가 되는 근본 원리나 법칙”인 제1원리first principles에 대해 주장하는만큼, 개개인이 느끼는 윤리적 감정 외에도 사회에 대해서도 다뤄야 하지 않았을까… 했더니 5장에서 다루었다.

3-5장을 통틀어서 공리주의 도덕률이 정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였다고도 할 수 있겠다. 3-4장에서 공리주의 도덕률이 구속력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하고, 5장에서 효용과 정의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 공리주의가 제1원리에 대해 다루는 학문임을 보임과 동시에, 편의나 쾌락이라는 단어에 의해 오해받는 것과는 달리 현실의 정의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5장 마지막 즈음에서 정의에 대해 객관적 개념보다 주관적 개념이라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인 점이 흥미롭다. 분석미학의 이해에서 간략하게 다룬 미학의 역사에서도 객관에서 주관으로 흘러갔다는 것을 생각하면, 개개인이 각자 정의에 대해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다 명확히 했다는 점이, 동일 저자의 “자유론”에서 개개인의 사상의 자유에 대해 옹호한 것과 같이, 시대를 크게 앞서간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판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지만 썩 좋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동 저자의 “자유론”처럼, 흐름이 명확한 논리와 많은 실제 예시를 들어가며 잘 설득하는 글이다보니, 어디에서 허점을 찾아야할 지 잘 모르겠다. 역시 도덕률을 넓게 다루는 책들에 대해, 예를 들어 “정의란 무엇인가” 등의 책을, 먼저 읽은 후에 본 저서를 읽는 게 나았을지도 하는 생각도 든다.


참고문헌

1 Mill, J. S. (2007). 공리주의(서병훈, Trans.). Seoul, S.Korea: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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