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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

Fig.1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 낼 것인가, PHONO

두괄식 세줄요약:

  1. 훌륭한 입문서다. 입문자가 느낄 수 있는 음악 감상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고 어려운 개념을 쉬운 말로 풀어준다.
  2. 책의 구성 면에서는, 음악 감상의 요소들, 음악의 요소, 그리고 음악의 구조를 듣기 쉬운 요소부터 천천히, 쉽게 다룬다.
  3. 다만 오래된 책의 한계는 있다. 오래되어서 주로 클래식 음악 위주이고, 책이기 때문에 영상매체에 비해 설명의 효과는 떨어진다.

친구들과 음악 추천을 나누는 경험은 서로의 취향 차이를 극명하게 나눈 경험이었다. 나에게는 인생의 명곡이 남에게는 소음일 수도 있고, 그 역도 많았다. 그러던 중에 든 생각이, 듣기 좋은 곡과 그렇지 않은 곡이 단순히 취향 차이라기에는 세상에는 다양한 평론가들과 평가들이 있고, 바흐나 베토벤 등 유명한 작곡가들이 찬사를 받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음악에서 느끼려고 이 책을 읽었다. 이론적인 내용을 조금 알고 나면, 익숙한 장르의 음악에 머무르기보단 더 넓고 깊게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집었고, 목적에 맞는 훌륭한 책이라는 감상이다.

이 책은 잘 설계된 입문서다. 책의 도입부에는 문외한을 위한 음악 감상의 입문 장벽을 넘을 수 있게 흔히 알려진 오해를 정정하고, 음악 감상의 단계와, 듣기 쉬운 기본적인 음악적 요소들을 설명하며,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음악의 구조에 대해서는 많은 분량을 할애해 설명과 예시를 덧붙였다.

하지만 오래된 책이라는 한계는 있다. 초판이 1939년, 개정 증보가 1957년이어서 현대 음악이나 영화 음악에 대한 서술은 약하다는 점이다. 엔니오 모리코네, 존 윌리엄스 등 유명한 영화 음악 작곡가들과는 시차가 나다 보니 언급이 없을 수밖에 없었다.

책이라는 매체로 음악을 설명하는 점에서도 어느 정도 한계를 느꼈다. 비록 예시 악곡과 악보를 제시하며 설명하지만, 악보를 읽기 어려운 초심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영상매체의 시대이니만큼 다양한 교보재를 참조하며 읽는게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음악이론은 완전히 문외한인 영역이라 책의 내용에 대해서 평할 수는 없어서, 아래와 같이 그림으로 내용 요약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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